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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능선을 분홍으로 물들이는 철쭉 군락. 철쭉제가 열리는 산들이 대표다.
4월에 온 산을 분홍으로 덮는 것은 진달래고, 5월 능선을 물들이는 것이 철쭉이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지만 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나와 색이 조금 더 무겁게 보인다. 옛말로 진달래를 참꽃, 철쭉을 개꽃이라 부른 기준은 먹을 수 있느냐였다. 철쭉과 산철쭉에는 독성분이 있어 꽃도 잎도 입에 대면 안 된다.
산에서 철쭉 군락이라 부르는 것 상당수는 산철쭉이다. 이름이 섞여 쓰이다 보니 한 산을 두고 진달래 명산과 철쭉 명산이 모두 검색되는 일이 흔하다. 진달래 명산과 이 목록에 같은 산이 겹쳐 있는 것도 그래서다.
같은 5월이라도 낮은 평원이 먼저 피고 높은 능선이 뒤따른다. 황매산처럼 고원 평원에 군락이 펼쳐진 곳과 소백산이나 태백산처럼 정상부에 붙은 곳은 열흘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평년 기준으로 5월이라고만 잡아 두고 그 해 상황을 따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한 산 안에서도 남쪽 비탈이 먼저 피고 북사면이 늦다. 같은 날 올라도 능선 어느 쪽을 걷느냐로 결과가 갈린다. 절정을 놓쳤다면 더 높은 산이나 북사면 코스로 옮기는 방법이 남아 있다.
철쭉제 일정이 곧 절정은 아니다. 축제 날짜는 몇 달 전에 정해지지만 개화는 봄 기온을 따라 움직인다. 축제 주간에 가도 꽃이 이르거나 이미 진 뒤일 수 있으니, 지자체 축제 공지와 국립공원사무소 개화 현황을 함께 보고 날을 정하면 헛걸음이 준다.
이름난 철쭉 군락지는 절정 주간에 진입 차량을 막고 셔틀버스만 들이는 경우가 있다. 운영 방식이 해마다 바뀌므로 지자체 공지를 미리 보고 주차 위치를 정해야 한다. 셔틀 막차 시각을 모르고 올라가면 하산이 꼬인다.
코스는 원점으로 돌아오는 쪽이 편하다. 능선을 따라 걷다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종주형은 차를 세워 둔 곳까지 돌아오는 길이 문제가 된다. 일행이 둘 이상이면 차를 나눠 대는 방법도 있지만 통제 구간이 걸리면 그마저 어려워진다.
군락지가 능선과 고원에 있으니 꽃을 보려면 그 높이까지 올라가야 한다. 지리산 바래봉이나 가지산 정상부처럼 이름난 곳은 절정 주간 주말에 사람이 몰려 좁은 능선에서 정체가 생긴다. 출발을 앞당기거나 평일을 고르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해법이다.
5월 능선은 볕이 강하고 그늘이 없다. 자외선 차단과 모자를 챙기고, 오후에 바람이 바뀌면 체감이 뚝 떨어지니 얇은 겉옷도 하나 넣어 두는 게 낫다. 비슬산과 화왕산처럼 봄에 두 번 색이 도는 산은 4월과 5월에 각각 다녀오는 방법도 있다.
피는 때와 잎이 다르다. 진달래는 4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철쭉은 5월에 잎과 함께 핀다. 철쭉과 산철쭉에는 독성분이 있어 먹으면 안 된다.
축제 날짜는 몇 달 전에 정해지지만 개화는 그 해 기온을 따라 움직인다. 이르거나 이미 진 뒤일 수 있으니 지자체 축제 공지와 관리사무소 개화 현황을 함께 본다.
군락지가 능선과 고원에 있어 그 높이까지는 올라가야 한다. 황매산처럼 고원에 평원이 펼쳐진 곳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편이다.
더 높은 산이나 북사면 코스로 옮기면 며칠 더 볼 수 있다. 고도가 높을수록 늦게 피고, 같은 산에서도 북쪽 비탈이 뒤에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