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정상 억새평원의 데크길. 10월 말이면 5만 평 능선이 은빛으로 물든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
'불 뫼', 불의 기운이 왕성한 산이라 화왕산(火旺山)이다. 선사시대 화산으로 추정되고, 정상 성 안에 못 셋(용지)이 남았다. 높이는 756.6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에 펼쳐진 억새평원과 그 가장자리를 두른 화왕산성이 이 산을 특별하게 만든다. 창녕의 진산이자 관룡산과 함께 화왕산 군립공원을 이룬다.
자료 기준일 2026-07-31 · 페이지 갱신 2026-07-31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화왕산의 정상은 봉우리가 아니라 벌판이다. 약 18.5ha(약 5만 평)에 이르는 억새평원이 산마루에 넓게 펼쳐지고, 억새가 사람 키를 넘게 자란다. 이 평원을 한 바퀴 두르며 화왕산성이 서 있다. 가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적으로, 둘레가 2.7km쯤 되고 임진왜란 때는 곽재우가 이끈 의병의 거점이었다. 성벽 안쪽엔 용지(龍池)라 부르는 연못이 남아, 창녕 조씨가 이 못에서 성을 얻었다는 득성 설화가 전한다.
억새의 절정은 10월 말에서 11월 초다. 창녕군 안내로는 10월 둘째 주쯤부터 물이 오르는데, 연도와 그해 날씨에 따라 편차가 있다. 정월대보름이면 이 억새평원에서 달맞이 행사가 열리곤 했지만, 지금은 억새를 태우지 않는다 — 안전을 이유로 2009년 이후 중단됐다. 억새는 이제 태우지 않고 그대로 두어, 바람에 눕는 은빛 물결 그 자체가 볼거리가 됐다.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자하곡 매표소에서 전망대를 거쳐 서문으로 붙는 길이다. 창녕군 공식 수치로 3.3km·1시간 50분. 자하곡 코스 중 바위가 가장 많아 오르는 재미가 있고, 능선에 올라서면 억새평원이 발밑으로 열린다. 힘은 조금 더 들지만 조망은 이 산에서 제일이다.
같은 자하곡에서 도성암을 지나 오르는 길로 2.6km·1시간 50분. 숲그늘이 이어져 여름에도 걷기 수월하고 경사가 완만하다. 오를 때는 그늘 좋은 도성암 길로, 내려올 때는 서문길로 코스를 엮으면 순환이 된다.
옥천 매표소에서 관룡산과 관룡사 용선대를 묶어 화왕산까지 잇는 종주형 길이다. 6km·2시간 50분으로 이 산에서 가장 길다. 산행에 절집 답사와 능선 종주를 한 번에 담고 싶은 사람에게 맞다. 거리가 있으니 아침 일찍 출발하고 물·간식을 넉넉히 챙긴다.
가장 짧고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주등산로다. 자하곡에서 서문을 통해 정상 억새평원으로 바로 붙는 길로 2.6km·1시간 30분. 처음 오는 사람, 억새평원만 보고 오려는 사람은 이 길이 정답이다. 억새철 주말이면 이 코스가 가장 붐빈다.
옥천 방면은 관룡사(2023년 12월 일원이 명승 지정)와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을 함께 볼 수 있는 코스다. 다만 6km 종주형이라 자하곡 최단코스보다 두 배 가까이 걸린다 — 절집 답사를 곁들일 넉넉한 하루 일정으로 잡는 게 좋다.


억새평원 최단코스를 노린다면 내비게이션에 "화왕산 자하곡주차장"(또는 자하곡매표소)을, 관룡사·용선대를 묶는 종주라면 "화왕산 옥천주차장"을 찍는다. 창녕IC에서 읍내를 거쳐 접근한다.
기점은 창녕이다. 창녕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자하곡 방면으로 걸어 들머리에 붙을 수 있고, 옥천리(관룡사 방면)로는 군내버스가 하루 여섯 번 운행한다(산림청 안내 기준). 배차가 드문 편이니 버스로 갈 땐 시간표를 미리 확인한다.
크게 두 권역. ①창녕 읍내 — 자하곡 들머리와 가깝고 여관·모텔·식당이 모여 있어 산행 거점으로 가장 편하다(화왕산장 ☎055-532-1069 등). ②부곡온천 — 산행 뒤 온천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 읍내에서 차로 20분대라 1박 일정에 붙이기 좋다. 관룡사 들머리인 옥천리엔 숙박시설이 없다.
창녕은 양파·마늘의 고장이다. 읍내 식당의 한식 백반이 기본기가 탄탄하고, 부곡온천 쪽엔 오리·한정식 집이 모여 있다. 억새철 주말엔 자하곡 입구 상가가 붐빈다.
옥천 방면 관룡사와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은 산행과 별개로도 찾을 만하다. 읍내 가까이엔 가야 고분이 늘어선 송현동 고분군이 있어, 산성과 고분을 잇는 답사 코스가 자연스럽게 짜인다. 산행 뒤 몸을 풀려면 부곡온천이 정석이다.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 등 경관이 아름답고, 화왕산성·목마산성이 남아 있으며 군립공원인 점이 선정 사유다(산림청 선정 사유).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정상 억새평전에서 달맞이 행사가 열렸고, 정상에는 화산활동으로 생긴 못(용지)이 셋 있다. 송현동 고분군과 보물을 여럿 품은 관룡사도 곁들여 볼 만하다.
화왕산 좌표를 넣어 계산한 2026년 월별 일출·일몰 시각(매달 15일 기준)이다. 산에서 조난의 대부분은 어둠 속 하산에서 나온다 — 일몰 최소 1시간 전에는 하산을 끝낸다는 원칙으로 구간별 소요시간표와 함께 출발 시각을 역산해 보자.
| 월 | 일출 | 일몰 | 낮 길이 |
|---|---|---|---|
| 1월 | 07:35 | 17:36 | 10시간 01분 |
| 2월 | 07:13 | 18:07 | 10시간 54분 |
| 3월 | 06:38 | 18:33 | 11시간 55분 |
| 4월 | 05:54 | 18:58 | 13시간 04분 |
| 5월 | 05:22 | 19:23 | 14시간 01분 |
| 6월 | 05:10 | 19:43 | 14시간 33분 |
| 7월 | 05:21 | 19:42 | 14시간 21분 |
| 8월 | 05:44 | 19:16 | 13시간 32분 |
| 9월 | 06:08 | 18:34 | 12시간 26분 |
| 10월 | 06:32 | 17:52 | 11시간 20분 |
| 11월 | 07:01 | 17:20 | 10시간 19분 |
| 12월 | 07:27 | 17:14 | 9시간 47분 |
한국천문연구원이 쓰는 표준 태양 산식(NOAA)으로 화왕산 대표 좌표를 넣어 산도감이 직접 계산(오차 ±2분). 실제 산에서는 능선과 봉우리에 가려 해가 늦게 보이고 일찍 사라진다 — 특히 12월 낮은 6월보다 4시간 46분 짧으니 겨울 산행은 정오 전 정상, 오후 3시 전 하산 시작이 안전하다. 매년 갱신.
Q. 억새는 언제 가장 좋나?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절정이다. 창녕군 안내로는 10월 둘째 주쯤부터 물이 오르지만, 그해 날씨에 따라 앞뒤로 움직인다. 방문 전 창녕군 문화관광 공지로 확인하는 게 확실하다.
Q. 가장 짧은 코스는?
자하곡 2코스(서문길)로 2.6km·1시간 30분이다.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주등산로이고, 억새평원만 보고 오려면 이 길이 정답이다.
Q. 관룡사·용선대까지 같이 보려면?
옥천 2코스를 이용한다. 6km·2시간 50분으로 이 산에서 가장 긴 종주형이라, 절집 답사까지 넉넉히 잡으려면 반나절 이상 일정으로 계획한다.
Q. 입장료나 주차 요금이 있나?
군립공원이지만 입장료는 없다. 자하곡·옥천 양쪽에 주차장이 있고(각각 378대·550대 규모), 억새철 주말엔 자하곡 쪽이 먼저 찬다.
Q. 화왕산 GPX 파일을 받을 수 있나?
이 페이지 지도 아래 '산행 자료 내려받기'에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GPX(궤적+들머리 웨이포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트랭글·램블러 앱에 넣으면 된다.
Q. 화왕산 일출 보려면 몇 시에 올라야 하나?
2026년 기준 화왕산의 일출은 1월 07:35, 6월 05:10쯤이다. 정상까지 소요시간에 여유 30분을 더해 역산하면 된다. 위 월별 표 참고.
비슬산(1,083m) — 참꽃(진달래) 군락으로 이름난 대구·달성의 명산. 화왕산이 억새라면 비슬산은 봄 참꽃 담당이라, 계절을 나눠 짝지어 걷기 좋다.
가지산(1,241m) —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화왕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억새 능선의 산행을 더 크게 즐기고 싶다면 영남알프스의 가지산으로 발을 넓혀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