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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봄 산의 첫 분홍 물결.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 온 산이 물든다.
진달래는 잎이 나기 전에 꽃부터 피운다. 아직 잿빛인 4월 산에서 분홍색만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다. 능선을 따라 군락을 이루는 성질이 있어 멀리서도 띠처럼 이어진 색이 눈에 들어온다.
개화는 남쪽 낮은 곳에서 시작해 북쪽과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도심에 꽃이 피었어도 같은 지역 산 능선은 한참 뒤인 경우가 많다. 평년으로는 4월 중순 무렵을 잡지만 3월 기온에 따라 열흘 안팎으로 흔들리므로, 산림청과 기상청이 내는 개화 정보나 지자체 축제 공지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접근성으로 갈라 보면 고르기가 쉬워진다. 북한산은 능선 이름 자체가 진달래능선이고 서울 지하철로 들머리까지 닿는다. 비슬산 참꽃 군락지는 규모가 큰 대신 고도가 높아 도심보다 개화가 늦고, 화왕산은 산성 안쪽 군락과 능선 조망을 함께 본다.
진달래는 볕이 드는 남향 비탈에서 먼저 핀다. 같은 산이라도 들머리를 어느 쪽으로 잡느냐에 따라 꽃이 한창인 길과 아직 이른 길이 갈린다. 능선 이름에 진달래가 붙은 구간이 있으면 그쪽이 대체로 확실하다.
가족 산행이라면 팔공산이나 치악산처럼 사찰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며 꽃을 보는 코스가 무난하다. 무학산은 마산 시내에서 바로 붙는 산이라 반나절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고, 창원 천주산도 같은 성격이다.
진달래 축제는 대개 주말에 맞춰 날짜를 미리 잡는다. 그런데 능선 개화는 기온을 따라 움직이므로 축제 주간에 산 위는 아직 봉오리인 경우가 생긴다. 축제장 부근의 낮은 자리와 정상부는 며칠에서 열흘까지 벌어진다고 보면 된다.
확실하게 보려면 축제 기간 후반이나 그 다음 주말을 노리는 편이 낫다. 아래쪽이 질 무렵 능선이 한창인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 해 상황은 지자체나 관리사무소가 올리는 개화 안내로 확인한다.
봄 산은 아래와 위의 계절이 다르다. 들머리는 초봄이어도 능선에는 잔설이 남고, 꽃샘추위가 오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도 한다. 두꺼운 옷 하나보다 얇은 옷 여러 겹으로 조절하는 편이 낫다.
흙도 무르다. 얼었다 녹기를 반복한 등산로는 겉만 마르고 속이 젖어 미끄러운데, 계곡 쪽 길이 특히 그렇다. 밑창 홈이 살아 있는 신발이면 한결 낫다.
봄철 산불조심기간과도 겹친다. 이 기간에는 일부 구간이나 산 전체가 통제되고 시작과 끝이 해마다 달라진다. 산림청 공고와 관할 지자체 공지를 확인하고 들머리를 정해야 문 앞에서 돌아서는 일이 없다. 한 달 뒤 같은 능선의 다른 색이 궁금하면 철쭉 명산으로 이어진다.
평년 4월 중순 무렵이지만 3월 기온에 따라 열흘 안팎으로 흔들린다. 남쪽 낮은 곳부터 피고 능선이 뒤따르므로 도심 개화와 산 능선 개화를 같은 날로 보면 안 된다.
북한산에는 진달래능선이라는 이름의 능선이 따로 있고 지하철로 들머리까지 닿는다. 능선 자체가 완만해 봄 산행 입문으로도 무난한 편이다.
능선에는 잔설이 남고 꽃샘추위가 오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준비하는 편이 낫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구간 통제가 걸리므로 산림청 공고를 확인한다.
진달래를 참꽃이라 부른 것은 화전에 쓰던 데서 왔다. 다만 비슷하게 생긴 철쭉과 산철쭉에는 독성분이 있어, 구분이 확실하지 않으면 손대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