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동릉에서 내려다본 백록담 화구호. 이 장면을 보려면 성판악이나 관음사로 올라야 한다 ⓒYoo Chung · CC BY-SA 2.5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섬 하나가 통째로 산인 곳. 해발 1,947m 정상에는 화구호 백록담이 있고 다섯 갈래 탐방로가 그 정점을 향해 뻗는다. 다만 실제로 백록담까지 닿는 길은 성판악과 관음사 둘뿐이고, 나머지 셋은 윗세오름·남벽분기점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 한라산 산행 계획이 어긋나는 지점이 거의 여기다. 예약, 입산·하산 통제시각, 매점 유무까지 다른 산에서는 신경 쓸 일 없는 것들을 미리 확인해야 하는 산이다.
자료 기준일 2026-08-06 · 페이지 갱신 2026-07-31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한라산이라는 이름은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다(雲漢可拏引也)'는 뜻에서 왔다. 그만큼 높다는 말이다. 부악(釜岳)·두무악(頭無岳)·영주산(瀛州山) 같은 옛 이름도 함께 전한다. 완만하게 퍼진 순상화산이라 산자락 곳곳에 오름 360여 개가 백록담을 호위하듯 솟아 있고,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한 가지 알아둘 것 — 이 국립공원은 국립공원공단이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가 직접 관리한다. 예약도 통제시각도 다른 국립공원과 체계가 다르다.
정상부의 백록담은 산정화구호다. 능선 둘레 약 1,720m, 깊이 약 108m, 화구 지름 약 550m로 보고되지만 이 수치는 지자체·언론 인용값이라 출처마다 조금씩 다르다. 시추 조사에서는 최후 분출이 최소 1만 9천 년 전으로 파악됐다. 높이도 자료마다 갈린다 — 2016년 항공라이다 측정 최고표고점 1,947.06m, 국토지리정보원 삼각점 기준 1,947.269m, 과거 통용값 1,950m. 이 페이지는 반올림한 1,947m를 쓴다.


한라산 탐방로는 다섯 개(성판악·관음사·영실·어리목·돈내코)에 부속 코스 둘(어승생악·석굴암)이다. 이 가운데 백록담 동릉 정상까지 가는 길은 성판악과 관음사뿐이다. 영실·어리목은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까지, 돈내코는 남벽분기점까지만 간다. 남벽 등반로는 낙석 위험으로 정상과 연결되지 않는다. '한라산 등산' 검색으로 나온 코스가 어느 쪽인지부터 확인하고 일정을 짜야 헛걸음이 없다.
해발 750m 성판악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 속밭대피소, 사라오름 입구,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정상에 닿는다. 경사는 대체로 완만한 대신 거리가 길다 — 편도 9.6km, 4시간 30분, 왕복이면 약 9시간을 잡아야 한다. 진달래밭대피소까지가 7.3km·편도 3시간이고, 여기까지는 예약 없이 갈 수 있다. 5.8km 지점에서 600m만 벗어나면 사라오름 전망대인데 이곳도 예약 대상이 아니다. 숲길 위주라 구상나무 군락과 노루·오소리를 보며 걷는다. 대피소 2곳(속밭 무인·진달래밭 유인), 화장실 3곳(입구·속밭·진달래밭), 주차 156대. ☎064-725-9950
관음사지구야영장에서 출발해 구린굴, 탐라계곡, 삼각봉대피소를 거쳐 정상으로 오른다. 거리는 편도 8.7km로 성판악보다 짧지만 계곡이 깊고 고도차가 커서 편도 약 5시간, 왕복 약 10시간이 걸리는 다섯 코스 중 최난도다. 삼각봉대피소까지 6km, 거기서 정상까지 2.7km. 전문 산악인들이 주로 하산 코스로 쓰는 이유가 이 경사에 있다. 주차 192대(대형 20·일반 158·장애인 5·전기차 9), 화장실 3곳(관음사야영장·탐라계곡·삼각봉). ☎064-756-9950 단, 2026년 8월 1일~9월 30일에는 삼각봉~정상이 전면 통제라 이 코스로 백록담에 갈 수 없다.
해발 1,280m 영실휴게소에서 시작하니 출발선부터 높다. 오백나한이라 불리는 영실기암과 병풍바위를 지나 윗세오름대피소(1,700m), 선작지왓을 거쳐 남벽분기점(1,600m)까지 편도 5.8km·2시간 30분(윗세오름까지는 약 1시간 30분). 중간 능선 구간만 가파르고 나머지는 완만해 다섯 코스 중 가장 쉽다. 주의할 점은 접근이다 — 영실 매표소(관리사무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 약 2.4km를 따로 걷거나 차로 올라가야 한다. 자료에 따라 편도 3시간 15분으로 적힌 것은 매표소 기준이다. ☎064-747-9950
해발 970m 어리목탐방안내소에서 사제비동산·만세동산을 지나 윗세오름대피소까지 약 2시간, 남벽분기점까지 편도 6.8km·약 3시간. 초반 사제비동산 오름길이 다소 가파르고 그 위로는 완만한 고산 평원이 이어진다. 남벽 순환로는 고도차가 거의 없어 걷기 좋다. 사제비샘이 있지만 갈수기에는 마를 수 있으니 물은 지참한다. ☎064-713-9950~1
서귀포 쪽 해발 500m 돈내코탐방안내소에서 시작한다. 살채기도·썩은물통 계곡을 지나 평궤대피소(1,450m)까지 5.3km, 거기서 남벽분기점까지 1.7km — 편도 7km·약 3시간 30분이고 고도차가 1,100m다. 상록활엽수부터 고산식물까지 식생의 수직 분포를 한 번에 훑을 수 있는 코스이고 이용객이 적어 조용하다. 대신 매점도 식수원도 없다. 입산 마감이 다섯 코스 중 가장 이른 것도 이 코스다. ☎064-710-6920~3
종주(성판악 ↔ 관음사)를 계획한다면 차량 회수가 안 된다는 점을 먼저 계산해야 한다. 렌터카를 한쪽 들머리에 두고 반대편으로 내려오면 버스나 택시로 돌아와야 한다. 2026년 8~9월 통제 기간에는 종주 자체가 불가능하다.


2025년 5월 3일부터 예약 범위가 줄었다. 지금 예약이 필요한 건 성판악 진달래밭~백록담, 관음사 삼각봉~백록담 두 구간뿐이다. 성판악에서 진달래밭까지(7.3km), 관음사에서 삼각봉까지(6km), 사라오름 전망대는 예약 없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고 영실·어리목·돈내코·어승생악·석굴암도 예약 대상이 아니다. 예약 없이 정상까지 갈 방법은 없다 — 진달래밭·삼각봉 통제소에서 QR을 확인한다.
2024년 7월 1일부터 체계가 간소화돼 입산은 전 코스 매일 05:00부터로 통일됐다(종전 동절기 06:00·춘추절기 05:30의 3단계는 폐지). 중요한 건 마감 시각이다. 통제소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돌아서야 하고, 하산 기준 시각에는 정상·분기점에서 사람을 내려보낸다. 진달래밭·삼각봉에서 동릉 정상까지의 기준 소요시간을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늘려 잡으면서 조정된 시각이다.
해발 1,500m 진달래밭과 1,700m 윗세오름에 있던 고지대 매점 2개소는 2018년 1월에 폐쇄됐다. 지금 산 중턱과 정상부에는 매점도, 자판기도, 정수기도 없다. 대피소는 식사 공간으로만 쓸 수 있고 파는 물건은 없다. 아직도 '윗세오름 컵라면'을 이야기하는 글이 남아 있어 헛기대를 하기 쉬운데, 물과 행동식은 전부 지고 올라가야 한다. 정상부에서는 식사가 금지되고 대피소에서만 먹을 수 있다. 발열도시락은 되지만 냄비 조리용 발열팩은 제한된다.




내비게이션 목적지는 들머리 이름 그대로 찍으면 된다 — '성판악탐방안내소'(제주시 조천읍 516로 1865), '관음사지구야영장'(제주시 산록북로 588), '어리목탐방안내소'(제주시 1100로 2070-61), '영실탐방로'(서귀포시 하원동), '돈내코탐방안내소'(서귀포시 상효동). 영실은 매표소에서 휴게소까지 2.4km를 더 올라가야 하고, 성판악은 주말 이른 새벽에 만차되는 일이 많다. 성판악↔관음사 종주를 하면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올 방법이 없다는 점도 미리 계산해야 한다.
기점은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이다. 성판악은 281번으로 약 30분(서귀포에서는 약 40분), 어리목은 240번으로 약 35분, 영실은 240번으로 약 50분(중문로터리에서는 약 30분)이다. 관음사는 직통이 없어 281번으로 제주대학교까지 약 25분 간 뒤 475번으로 갈아타 약 15분 — 475번은 약 1시간 간격이라 시간표를 먼저 봐야 한다. 돈내코는 서귀포 지역 611·612번을 쓰고 터미널 기준 약 1시간이다. 제주공항에서 곧장 가는 노선은 공식 안내에 정리돼 있지 않다. 급행 181번이 공항을 거쳐 성판악에 서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제주 버스 노선은 개편이 잦으니 제주버스정보시스템(bus.jeju.go.kr)에서 당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산림청 안내도 '시내에서 숙식한 후 산을 오르라'고 적는다. 실제로 산 바로 아래에는 숙소가 거의 없어 권역은 셋으로 정리된다. ①제주시 — 성판악·관음사·어리목이 모두 30분대라 정상 코스를 노린다면 여기다. ②서귀포·중문 — 영실과 돈내코 접근이 빠르다. ③관음사야영장 — 들머리에서 자고 바로 출발하는 방법. 1박 대형 9,000원, 중형 7,000원에 코인샤워장이 있다. 05:00 입산을 노린다면 새벽 이동 시간이 그대로 절약된다.
야영장·주차·통제 문의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064-713-9950~1, 예약 문의는 ☎064-713-9953. 코스별로는 성판악 ☎064-725-9950, 관음사 ☎064-756-9950, 영실 ☎064-747-9950, 돈내코 ☎064-710-6920.
산 위에서는 사 먹을 데가 없으니, 끼니 계획은 아래에서 끝내야 한다. 새벽 출발이면 전날 저녁에 김밥과 행동식을 미리 사두는 게 현실적이다 — 들머리 매점은 영실휴게소와 관음사 휴게소뿐이고 성판악·어리목 입구에는 매점이 없다. 하산 후 식사는 제주시나 서귀포 시내에서 해결하는 편이 낫다(산림청 안내 기준).
정상까지 갈 시간이 없거나 예약을 못 잡았다면 선택지가 꽤 있다. 어승생악은 어리목 옆에서 편도 30분이면 정상에 서고, 석굴암은 편도 1.5km·50분에 제주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다. 사라오름은 성판악 5.8km 지점에서 600m만 들어가면 되는데 예약이 필요 없다. 산자락을 낮게 걷고 싶다면 한라산둘레길이 있다 — 동백길·돌오름길·수악길·사려니숲길 같은 코스가 숲 속을 수평으로 잇는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 3대 영산의 하나이고, 산마루에 분화구인 백록담이 있으며, 1,800여 종의 식물과 울창한 자연림을 품은 고산식물의 보고라는 점,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점이 선정 사유다(산림청 선정 사유). 백록담과 함께 탐라계곡·안덕계곡·왕관릉·성판악·천지연이 대표 경관으로 꼽힌다. 면적은 151.35㎢.
한라산 좌표를 넣어 계산한 2026년 월별 일출·일몰 시각(매달 15일 기준)이다. 산에서 조난의 대부분은 어둠 속 하산에서 나온다 — 일몰 최소 1시간 전에는 하산을 끝낸다는 원칙으로 구간별 소요시간표와 함께 출발 시각을 역산해 보자.
| 월 | 일출 | 일몰 | 낮 길이 |
|---|---|---|---|
| 1월 | 07:38 | 17:49 | 10시간 11분 |
| 2월 | 07:19 | 18:18 | 10시간 59분 |
| 3월 | 06:45 | 18:41 | 11시간 56분 |
| 4월 | 06:05 | 19:04 | 12시간 59분 |
| 5월 | 05:34 | 19:26 | 13시간 52분 |
| 6월 | 05:24 | 19:45 | 14시간 21분 |
| 7월 | 05:35 | 19:45 | 14시간 10분 |
| 8월 | 05:56 | 19:21 | 13시간 25분 |
| 9월 | 06:17 | 18:41 | 12시간 24분 |
| 10월 | 06:38 | 18:01 | 11시간 23분 |
| 11월 | 07:04 | 17:32 | 10시간 28분 |
| 12월 | 07:30 | 17:28 | 9시간 58분 |
한국천문연구원이 쓰는 표준 태양 산식(NOAA)으로 한라산 대표 좌표를 넣어 산도감이 직접 계산(오차 ±2분). 실제 산에서는 능선과 봉우리에 가려 해가 늦게 보이고 일찍 사라진다 — 특히 12월 낮은 6월보다 4시간 23분 짧으니 겨울 산행은 정오 전 정상, 오후 3시 전 하산 시작이 안전하다. 매년 갱신.
Q. 한라산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코스는 어디인가?
성판악과 관음사 둘뿐이다. 성판악은 편도 9.6km·4시간 30분(왕복 약 9시간), 관음사는 편도 8.7km·약 5시간(왕복 약 10시간)이고 두 코스 모두 정상 구간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영실·어리목·돈내코는 윗세오름 또는 남벽분기점까지만 가며 정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남벽 등반로는 낙석 위험으로 막혀 있다.
Q. 2026년 8~9월에도 백록담에 오를 수 있나?
성판악으로만 가능하다. 2026년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관음사 삼각봉~정상 구간이 낙석방지시설 보수공사로 전면 통제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로 내려오는 종주도 안 되고, 하산도 성판악으로 해야 한다. 우회로를 낼 수 없는 구간이라 예외가 없으며, 기간 연장 여부는 visithalla.jeju.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는 게 좋다.
Q. 예약은 꼭 해야 하나? 어디까지 예약 없이 갈 수 있나?
2025년 5월 3일부터 예약 대상은 성판악 진달래밭~백록담, 관음사 삼각봉~백록담 두 구간뿐이다. 성판악 진달래밭까지 7.3km, 관음사 삼각봉까지 6km, 사라오름 전망대, 그리고 영실·어리목·돈내코·어승생악·석굴암은 예약 없이 갈 수 있다. 예약은 매월 첫 업무개시일 09:00에 다음 달분이 열리고 1인 최대 4명까지다. 정원은 성판악 1,000명·관음사 500명으로 안내된다. 취소 없이 안 가면 1회 3개월·2회 1년 예약이 막힌다.
Q. 산에서 물이나 먹을 것을 살 수 있나?
없다. 진달래밭과 윗세오름의 고지대 매점 2개소가 2018년 1월에 폐쇄된 뒤로 산 중턱·정상부에는 매점도 자판기도 정수기도 없다. 대피소는 식사 공간일 뿐 판매는 하지 않는다. 물과 행동식은 전부 지고 올라가야 하고, 입구 매점은 영실휴게소와 관음사 휴게소 두 곳뿐이다. 정상부에서는 식사가 금지되며 대피소에서만 먹을 수 있다.
Q. 겨울 한라산에 필요한 장비는?
아이젠과 랜턴은 공식 안내상 필수다. 여기에 스패츠·등산스틱·장갑·여벌 옷을 권장한다. 1~2월이 눈꽃 절정기지만 동절기에는 입산·하산 통제시각이 하절기보다 1시간 이르고 해도 빨리 져서, 새벽 출발이 사실상 전제다. 대설특보 때 전면 통제가 잦으니 출발 전 실시간 탐방로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단독 산행은 피하는 편이 좋다.
Q.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오를 수 있나?
입산은 전 코스 매일 05:00부터다(2024년 7월 1일 시행). 입산 마감은 성판악·관음사가 동절기 11:30·하절기 12:30, 어리목·영실이 12:00·15:00, 돈내코가 10:00·11:00이다. 하산은 동릉 정상 13:30·14:30, 남벽분기점 14:00·15:00, 윗세오름 15:00·17:00 기준으로 내려보낸다. 다만 동절기·하절기의 월 구분이 공고(동절기 10~3월·하절기 4~9월)와 탐방로 안내 페이지(하절기 5~8월)에서 다르게 적혀 있어, 경계에 걸친 달에는 ☎064-713-9950으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Q. 한라산 일출 보려면 몇 시에 올라야 하나?
2026년 기준 한라산의 일출은 1월 07:38, 6월 05:24쯤이다. 정상까지 소요시간에 여유 30분을 더해 역산하면 된다. 위 월별 표 참고.
지리산(1,915m) — 남한 1·2위 높이를 나눠 가진 짝이다. 한라산이 예약과 시간표를 지켜야 하는 산이라면, 지리산은 능선 종주와 대피소 예약의 산이다. 둘 다 '하루짜리 산행'으로 접근하면 곤란해진다는 점이 같다.
설악산(1,708m) — 바위와 계곡의 산. 한라산의 완만한 순상화산 지형과 정반대라, 두 산을 다 걸어보면 한국 산의 양극단을 본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