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민둥산. 능선 전체가 억새로 덮이고 가운데 둥근 웅덩이가 돌리네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
민둥산은 이름이 곧 설명인 산이다. 7부 능선을 넘어서면 나무가 거의 없어 정말로 민둥민둥하다. 그 벌거벗은 능선이 가을이면 20만 평 억새평원으로 바뀐다. 산세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억새 명산 가운데 오르기가 가장 수월한 축에 든다. 기차역에서 걸어서 들머리에 닿는 몇 안 되는 산이기도 하다.
자료 기준일 2026-09-03 · 페이지 갱신 2026-09-12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민둥산은 정선군 남면에 솟은 1,119m 봉우리다. 산 아래는 여느 산처럼 숲이지만 7부 능선을 넘어서면 나무가 거의 사라진다. 이름 그대로 민둥민둥한 형세라 민둥산이고, 예전에는 ‘한치뒷산’이라 불렸다.
나무가 없는 이유가 자연 그대로는 아니다. 산림청 기록에 따르면 곤드레와 딱주기나물이 잘 자라도록 일부러 불을 놓은 것이 나무 한 그루 없는 산으로 바뀌게 했다고 전해진다. 사람이 만든 민둥산인 셈이다. 그 덕에 정상에 서면 사방이 트여, 동쪽으로 함백산, 남쪽으로 백운산, 서쪽으로 가리왕산, 북쪽으로 괘병산이 차례로 보인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이 돌리네다. 이 일대는 석회암 지대라 빗물에 암반이 녹으면서 지반이 둥글게 내려앉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졌다. 능선 한가운데 접시처럼 파인 웅덩이가 그것이고, 비가 온 뒤에는 물이 고여 더 뚜렷하게 보인다. 억새밭 한복판에 이런 지형이 있는 산은 흔치 않다.



SRTM 지형고도(DEM)를 2.25km 구간에 대해 계산했다. GPS 잡음을 줄이려 이동평균과 4m 임계값을 적용해 실제보다 보수적으로 나온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가운데 고도 상승이 가장 큰 경로를 골라 그렸다. 등산로 데이터가 정상까지 이어지지 않는 산도 있어 최고 지점이 실제 정상 표고와 다를 수 있다.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민둥산은 어디로 올라도 정상에서 만난다. 능선이 하나로 이어져 있어 들머리만 고르면 된다. 산세가 완만하고 등산로 정비가 잘 돼 있어 억새 명산 중에서는 오르기 쉬운 편이다.
가장 많이 쓰는 길이다. 민둥산역에서 내려 증산초등학교 쪽으로 걸어 들머리에 붙는다. 산림청 등산로 자료 기준 무릉리구간이 3.1km·오르는 데 약 1시간 15분이다. 내려오는 데는 50분 안팎이라 왕복 두 시간대로 끝난다. 기차에서 내려 걸어서 산에 드는 흔치 않은 구성이라 차 없이 다녀오기 좋다.
산림청이 공식으로 권하는 코스는 화암약수 – 불암사 – 지억산 – 정상 – 증산초교다. 북쪽 화암약수에서 시작해 능선을 길게 타고 남쪽 증산으로 내려서는 종주라 총 4시간 55분이 걸린다. 억새만 보는 것이 목적이면 ①이 낫고, 하루를 온전히 걷고 싶다면 이 길이다.
산림청 자료는 들머리를 ‘증산역’으로 적고 있는데 지금 역 이름은 민둥산역이다. 같은 역이다. 기차표를 끊거나 길을 물을 때는 민둥산역으로 말하는 편이 통한다.
직선거리 기준이라 실제 이동 시간은 더 걸린다. 같은 날 묶거나 다음 산행지를 고를 때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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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억새평원은 약 20만 평에 이른다. 창녕 화왕산, 장흥 천관산, 포천 명성산, 밀양 사자평, 제주 동부 오름지대와 함께 전국 억새군락지로 꼽히는 곳이고, 해마다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절정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다. 억새는 9월에 이삭을 올리고 그 이삭이 마르면서 흰빛으로 바뀌는데, 서리가 한 번 내린 뒤에 색이 가장 밝다. 나무가 없어 해를 마주 보고 걸을 때 은빛이 가장 세게 일어난다. 다만 축제는 열림 여부와 날짜가 해마다 달라지니 정선군 공지를 먼저 확인하시라.

숙식은 민둥산역 일대에 모여 있다. 규모가 큰 관광지가 아니라 선택지가 많지는 않으니 억새철 주말에는 미리 잡는 편이 안전하다. 정선읍이나 사북 쪽으로 나가면 숙소가 더 있다.
정선은 정선 5일장과 화암동굴·화암약수가 가까워 산행과 묶기 좋다. 특히 화암약수는 산림청 추천 종주의 출발점이라, 종주로 걷는다면 자연스럽게 지나게 된다.
민둥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는 들지 않는다. 그런데도 억새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이유는 규모와 접근성 때문이다. 억새평원 20만 평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크기이고, 산세가 완만해 억새 명산 가운데 가장 수월하게 정상에 닿는 축에 든다.
여기에 기차로 간다는 조건이 붙는다. 억새로 이름난 산 대부분이 차를 몰고 들어가야 하는데, 민둥산은 역에서 15분을 걸으면 들머리다. 산림청이 이 산을 약수산행·억새산행·철도산행지로 함께 소개하는 것도 그래서다.
Q. 민둥산 등산코스 중 가장 짧은 것은 무엇인가
민둥산역·증산초교 쪽 무릉리 들머리다. 산림청 등산로 자료 기준 편도 약 3.1km에 오르는 데 1시간 15분 안팎이고, 내려오는 데 50분쯤 걸려 왕복 두 시간대로 끝난다.
Q. 민둥산 억새는 언제가 절정인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다. 이삭이 마르면서 흰빛으로 바뀌고, 서리가 한 번 내린 뒤에 색이 가장 밝다. 11월 중순으로 넘어가면 이삭이 흩어지기 시작한다.
Q. 민둥산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나
갈 수 있다. 민둥산역에서 들머리까지 도보 15분이다. 역 이름이 산 이름과 같아 헷갈릴 일이 없다. 산림청 자료에 나오는 ‘증산역’이 지금의 민둥산역이다.
Q. 민둥산 능선의 둥근 웅덩이는 무엇인가
돌리네다. 석회암이 빗물에 녹으면서 지반이 둥글게 내려앉아 생긴 카르스트 지형으로, 비가 온 뒤에는 물이 고여 더 뚜렷하게 보인다. 억새밭 한가운데 이런 지형이 있는 산은 드물다.
Q. 민둥산에 나무가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곤드레와 딱주기나물이 잘 자라도록 일부러 불을 놓았던 것이 나무 없는 산으로 굳어졌다고 전해진다. 7부 능선 위로는 지금도 큰 나무가 거의 없다.
Q. 민둥산은 초보자도 오를 수 있나
오를 수 있다. 산세가 대체로 완만하고 등산로 정비가 잘 돼 있어 억새 명산 가운데 수월한 편이다. 다만 정상부에 그늘이 전혀 없어 모자와 물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Q. 민둥산 억새꽃 축제는 언제 열리나
해마다 억새철에 열려 왔지만 열림 여부와 날짜가 해마다 달라진다. 방문 전 정선군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