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두른 골짜기에 안긴 송광사. 조계산은 송광사·선암사 두 대찰을 좌우로 거느린 산이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
조계산은 산 하나에 대가람을 둘이나 둔, 드문 산이다. 서쪽에 승보사찰 송광사, 동쪽에 태고총림 선암사. 최고봉 장군봉(887m)에서 뻗은 주릉이 두 절을 동서로 가르고, 물줄기도 반대 방향으로 갈라진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부드러워 두 절을 잇는 종주길이 이 산의 진짜 매력이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선암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자료 기준일 2026-08-04 · 페이지 갱신 2026-07-31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조계산은 좌우가 대칭인 산이다. 가운데 골을 축으로 산줄기와 물줄기가 반대 방향으로, 거의 같은 수로 뻗는다. 그 기슭에 절이 둘 있다. 불·법·승 삼보 가운데 승보(僧寶)를 상징하는 송광사와, 태고종의 총본산인 태고총림 선암사다.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 이래 16국사를 배출한 한국 선불교의 근본도량이고, 선암사는 봄철 오래된 매화 '선암매'와 가을 단풍으로 이름났다.
두 절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선암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통도사·부석사 등과 함께 등재됐고, 송광사도 승보사찰로서 한국 불교의 큰 축을 이룬다. 그래서 조계산은 산행 자체보다 '두 절을 걸어서 잇는' 답사형 종주로 더 유명하다. 산림청이 붙인 부제도 "산세가 부드러운 산"이다.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조계산의 정석은 한쪽 절에서 올라 정상을 밟고 반대편 절로 내려서는 횡단 종주다. 산림청 코스 기준 송광사-송광굴목이재-선암굴목이재-정상-선암사가 총 3시간. 두 절 사이 능선 길이는 대략 10.5km로, 순한 육산이라 3~4시간이면 걷는다. 굴목재 일대엔 등산객에게 이름난 보리밥집이 있어, 산길 중턱에서 보리밥 한 상을 받는 게 이 산 특유의 문화다.
정상만 밟고 원점으로 돌아온다면 선암사 쪽이 짧다. 선암사-정상-선암굴목이재-선암집단시설지구가 총 2시간 40분. 승선교·강선루를 지나 대각암 방면으로 붙어 장군봉을 밟고 내려오는 길이다. 종주가 부담스러운 가족·초보 산행에 알맞다.
회수 동선 주의 — 횡단 종주는 송광사와 선암사가 산 반대편에 있어, 출발지에 세운 차를 회수하기 번거롭다. 대중교통을 섞거나(순천 시내 경유), 일행이 두 팀으로 나눠 반대편에서 만나는 방식이 편하다. 연산봉·송광굴목재를 크게 도는 긴 종주(약 6시간 30분)도 있으니 체력에 맞춰 고른다.
선암사 입구의 승선교(昇仙橋)는 화강암을 반원 아치로 쌓은 홍교로 보물이다. 아치 아래로 강선루(降仙樓)가 액자처럼 들여다보이는 구도가 이 절의 대표 장면이다. 송광사 쪽에도 계곡을 건너는 아치 다리와 우화각이 있어, 두 절 모두 '물 위의 다리'로 산문을 연다. 종주 길목의 송광사 산내 암자 천자암에는 수령 800년으로 전해지는 곱향나무 노거수 '쌍향수(雙香樹)'가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볼거리다.




동쪽 들머리는 내비게이션에 "선암사 주차장", 서쪽 들머리는 "송광사 주차장"을 찍는다. 두 절이 산 반대편에 있어, 횡단 종주라면 어느 주차장에 차를 둘지부터 정하고 회수 방법을 짜야 한다.
기점은 순천이다. 순천은 전라선·경전선이 만나는 철도 요지라 열차 접근이 편하다. 산림청 안내 기준 순천→선암사는 1번·16번·100번 버스가 05:50~22:30 수시 운행, 순천→송광사는 06:20~20:20 약 40분 간격으로 다닌다. 송광사행은 광주종합터미널에서도 하루 9회 있다. 버스 시각은 순천시 공식 여행 홈페이지에서 최신 시간표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하차 후 60분 이내 1회 무료 환승).
산행 거점 기준 세 권역. ①선암사 앞 — 동쪽 들머리 접근형 민박이 모여 있다. ②송광사 앞 — 서쪽 들머리 접근형으로 여관·민박이 있다. ③순천 시내 — 식당·숙소가 두루 필요하면 이쪽이 편하고, 버스로 두 절 어느 쪽이든 붙는다. 금전산 기슭 낙안자연휴양림에서 야영하는 방법도 있다.
현지 연락처(산림청 안내 원문 기준) — 선암사 앞 정문민박 ☎061-754-6161 · 진솔가든 ☎061-754-5242 / 송광사 앞 조계산장여관 ☎061-755-2150 · 송광사민박 ☎061-755-5338 · 고향민박 ☎061-755-2152 / 낙안자연휴양림 ☎061-754-4402. 영업 여부·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한다.
조계산 하면 굴목재 보리밥이다. 산길 중턱 보리밥집에서 나물 얹은 보리밥 한 상을 받는 게 이 산 산행의 정석 코스로 자리 잡았다. 두 절 입구 상가엔 산채정식·더덕 같은 절집 인근 밥집이 있다.
답사와 묶기 — 종주 길목의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천연기념물 곱향나무 두 그루)는 800년을 산 나무로, 굴목재 코스의 이정표 같은 볼거리다. 순천 시내로 나오면 순천만 습지·순천만국가정원과 하루로 묶어 여행 일정을 짜기 좋다.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 부른 명산으로,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폭포·약수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불교 사적지가 많은 점,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산림청 선정 사유). 목조삼존불감을 비롯한 국보를 여럿 보유한 송광사와 천연기념물 곱향나무가 특히 유명하다.
조계산 좌표를 넣어 계산한 2026년 월별 일출·일몰 시각(매달 15일 기준)이다. 산에서 조난의 대부분은 어둠 속 하산에서 나온다 — 일몰 최소 1시간 전에는 하산을 끝낸다는 원칙으로 구간별 소요시간표와 함께 출발 시각을 역산해 보자.
| 월 | 일출 | 일몰 | 낮 길이 |
|---|---|---|---|
| 1월 | 07:39 | 17:42 | 10시간 03분 |
| 2월 | 07:18 | 18:13 | 10시간 55분 |
| 3월 | 06:43 | 18:38 | 11시간 55분 |
| 4월 | 06:00 | 19:03 | 13시간 03분 |
| 5월 | 05:28 | 19:27 | 13시간 59분 |
| 6월 | 05:16 | 19:46 | 14시간 30분 |
| 7월 | 05:28 | 19:45 | 14시간 17분 |
| 8월 | 05:50 | 19:20 | 13시간 30분 |
| 9월 | 06:13 | 18:39 | 12시간 26분 |
| 10월 | 06:36 | 17:57 | 11시간 21분 |
| 11월 | 07:04 | 17:26 | 10시간 22분 |
| 12월 | 07:31 | 17:20 | 9시간 49분 |
한국천문연구원이 쓰는 표준 태양 산식(NOAA)으로 조계산 대표 좌표를 넣어 산도감이 직접 계산(오차 ±2분). 실제 산에서는 능선과 봉우리에 가려 해가 늦게 보이고 일찍 사라진다 — 특히 12월 낮은 6월보다 4시간 41분 짧으니 겨울 산행은 정오 전 정상, 오후 3시 전 하산 시작이 안전하다. 매년 갱신.
Q. 송광사와 선암사, 입장료를 내야 하나?
아니다. 2023년 5월 4일부터 문화재 관람료가 전면 무료로 바뀌어 두 절 모두 입장료가 없다. 주차의 경우 선암사 주차장은 연중 무료, 송광사 주차장은 유료 안내가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면 된다.
Q. 종주는 얼마나 걸리나? 초보도 되나?
송광사~선암사 횡단 종주가 산림청 기준 약 3시간, 거리는 대략 10.5km다. 산세가 부드러운 육산이라 초보·가족도 무난하다. 다만 두 절이 산 반대편이라 차량 회수 동선을 미리 정해두는 게 중요하다.
Q. 굴목재 보리밥집은 진짜 있나?
있다. 송광사와 선암사를 잇는 능선의 굴목재 일대에 등산객에게 이름난 보리밥집이 있어, 산행 중간에 보리밥 한 상을 받는 게 조계산 특유의 문화다. 영업 시간·요일은 현지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Q. 단풍은 언제가 좋나?
선암사 일원 단풍이 특히 유명하고, 승선교·강선루와 어우러진 풍경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대체로 10월 하순~11월 초다. 해마다 달라지니 방문 전 최신 단풍 예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
Q. 조계산 GPX 파일을 받을 수 있나?
이 페이지 지도 아래 '산행 자료 내려받기'에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GPX(궤적+들머리 웨이포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트랭글·램블러 앱에 넣으면 된다.
Q. 조계산 일출 보려면 몇 시에 올라야 하나?
2026년 기준 조계산의 일출은 1월 07:39, 6월 05:16쯤이다. 정상까지 소요시간에 여유 30분을 더해 역산하면 된다. 위 월별 표 참고.
무등산(1187m) — 광주의 진산이자 국립공원. 주상절리 입석대·서석대의 바위 경관이 압권이라, 부드러운 육산인 조계산과 성격이 정반대다. 전남 산행을 묶을 때 자연스러운 짝이다.
백운산(1222m) — 광양의 큰 산으로 조계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고봉. 조계산이 절집과 숲의 산이라면 백운산은 능선과 조망의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