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능선의 화강암 반석과 고구려정 — 5코스는 이 바위 능선을 타고 광나루로 내려선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홈 › 둘레길 › 서울둘레길 › 서울둘레길 5코스 아차산
서울둘레길 5코스 아차산은 깔딱고개 쉼터에서 광나루역까지 4.6km를 걷는 중급 구간이다. 서울시가 붙인 코스 테마가 '사람과 역사를 잇는 길'인데, 과장이 아니다. 능선을 따라 고구려군이 쌓은 보루 터가 줄지어 있고, 그 아래로 한강과 도심이 통째로 펼쳐진다. 21개 코스 중 가장 짧은 축인데도 난이도가 중급인 이유, 새해 첫날 서울 사람들이 이 산으로 몰리는 이유를 한자리에 정리했다.
자료 기준일 2026-08-06 · 페이지 갱신 2026-07-31 · 서울시 서울둘레길 공식(gil.seoul.go.kr)·광진구·국가유산청 기반
서울둘레길 5코스는 4코스가 끝나는 깔딱고개 쉼터에서 이어받아 아차산 능선을 남쪽으로 타고 내려와 광나루역에서 끝난다. 서울시 공식 거리는 4.6km, 소요 약 2시간 10분, 난이도 중급이다. 21개 코스 중 거리로는 가장 짧은 편에 속하는데, 코스 테마가 '사람과 역사를 잇는 길'로 붙어 있다.
테마가 붙은 이유는 걸어 보면 바로 안다. 능선 봉우리마다 고구려군이 6세기에 쌓은 보루 터가 있고, 능선 끝 자락에는 백제·고구려·신라가 번갈아 차지했던 아차산성이 있다. 산이 낮고(정상 표석 285m, 서울시 안내 295.7m) 주변에 시야를 가리는 높은 산이 없어, 바위 반석에 올라서면 한강과 강남·잠실 스카이라인이 그대로 열린다. 서울에서 역사 유적과 조망을 동시에 이 밀도로 얻는 둘레길 구간은 흔치 않다.
정상 높이 표기가 갈린다. 산 위 표석에는 '아차산 峨嵯山 285m'로 새겨져 있고, 서울시 공식 소개는 295.7m로 쓴다. 능선상 최고점을 어디까지 보느냐의 차이로 보이며, 걷는 데는 영향이 없다.


🗺️ 지도 — 네이버 지도에서 도착지(광나루역) 위치 보기 › · 출발지는 사가정역에서 산으로 올라 붙는다.
서울시 공식 경유지 순서는 이렇다. 깔딱고개 쉼터 → 용마산 5보루 → 헬기장 → 아차산 → 아차산 해맞이공원 → 아차산 관리사무소 → 아차산 생태공원 → 광나루역. 앞쪽 절반이 능선 오르내림이고, 해맞이광장을 지나면서부터는 데크계단을 따라 계속 내려선다. 마지막 1km 남짓은 생태공원과 마을길이라 다리가 풀린다.
능선에는 데크전망대가 A·B·C·D 네 곳 붙어 있어, 조망은 서두를 필요 없이 나눠서 즐기면 된다. 광진구가 2025년 5~6월에 헬기장~광나루역 구간 중 해맞이공원 일대를 정비해, 해맞이광장 아래 낡은 데크계단을 보수하고 형광페인트를 발라 야간 시인성을 높였다. 아차산 정상 부근 전망대 두 곳의 안전펜스도 새것으로 교체됐다.
스탬프는 이 코스에 2개다. 시작점인 깔딱고개 쉼터와 아차산공원관리소에 스탬프함이 있다. 종이 스탬프북 외에 QR(올댓스탬프)·걷기 앱(트랭글·램블러) 인증도 서울시 공식으로 인정된다.
이 코스의 핵심 유적은 두 가지인데, 이름이 비슷해 자주 섞인다. 하나는 보루(堡壘), 다른 하나는 산성(山城)이다. 완전히 다른 유적이고 국가유산 지정도 따로 돼 있다.
보루 쪽의 정식 지정 명칭은 「아차산 일대 보루군(阿且山 一帶 堡壘群)」으로, 2004년 10월 27일 사적으로 지정됐다. 지정 면적 987,881㎡, 시대는 삼국시대, 소재지는 서울 광진구·중랑구·노원구와 경기 구리시 일대다. 아차산 1~6보루, 용마산 1~7보루, 홍련봉 1·2보루, 시루봉보루 등 봉우리마다 자리한 소규모 군사시설을 묶어 하나의 사적으로 지정한 것이다. 6세기에 고구려가 쌓아 운영했고, 고구려가 물러난 뒤에는 신라가 일부를 다시 썼다. 서울둘레길 5코스 안에서는 아차산 1·3·4·5보루와 용마산 5보루를 지난다 — 코스 초반의 '헬기장'이 바로 용마산 5보루 자리다.
그중 가장 볼만한 것이 아차산 4보루다. 아차산 능선의 가장 북쪽 봉우리(해발 284m)에 있고, 성벽 둘레 약 256m·내부면적 약 2,256㎡로 아차산 3보루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발굴에서 건물지 7기, 저수시설 2기, 배수시설 4기, 온돌시설 13기와 간이 대장간이 확인됐고, 접시·항아리 같은 토기와 함께 도끼·투구·창·등자·재갈 같은 철기가 쏟아져 나왔다. 성벽 일부는 복원돼 있어, 걷다 보면 능선 위에 돌을 쌓아 올린 실물을 그대로 만난다.


보루와 헷갈리는 아차산성은 별개 유적이다. 1973년 5월 25일 사적으로 지정됐고, 소재지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산16-46번지, 면적 112,219㎡다. 아차산성(阿且山城)은 아단성(阿旦城)·장한성(長漢城)·광장성(廣壯城)으로도 불렸고, 성 전체 길이는 1,125m다. 즉 능선 봉우리에 흩어진 소규모 진지가 '보루군', 산자락을 둘러싼 큰 성이 '아차산성'이다.
아차산이 이 코스의 검색량을 끌어올리는 진짜 이유는 해맞이다. 서울시는 '서울 해맞이 명소'로 광진구 편에 아차산 해맞이광장 일대(광진구 워커힐로 127)를 올려 두었다. 산 중턱에 만들어 놓은 널찍한 광장이고, 동쪽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해가 올라오는 구간이 그대로 보인다. 둘레길 5코스는 이 해맞이광장을 그대로 통과한다. 광장 직전 능선에서 만나는 고구려정과 데크전망대도 일출·야경 자리로 함께 쓰인다.
새해 첫날 행사는 실제로 열린다. 광진구 공식 안내 기준으로 매년 1월 1일 07:00~08:00, 새해 공연·타북 공연·포토존·소원지 쓰기 등이 진행된다. 서울시 안내에는 희망의 함성 지르기, 희망풍선 날리기, 소원지 쓰기, 윷 점보기, 캐릭터 포토존, 떡국 나눔이 함께 적혀 있다. 다만 행사 장소 표기가 자료마다 갈린다 — 광진구 축제 안내는 '아차산 어울림광장', 서울시 해맞이 명소 안내는 '아차산 해맞이광장 일대'로 쓴다. 프로그램과 장소는 해마다 바뀌므로, 가기 전 광진구 문화예술과(02-450-7596) 또는 문화체육과(02-450-7575)로 확인하는 편이 확실하다.
새해 일출 시각은 해마다 다르다. 서울 기준 대체로 7시 40분대이며, 2024년 행사 안내에는 일출 예상 시각이 07:47로 공지됐다. 광장까지 어두운 산길을 40분 안팎 올라야 하니 헤드랜턴이나 손전등은 필수다. 서울시도 야외 대기 시간이 긴 만큼 보온 의류·손전등·아이젠 준비를 권한다. 일출·일몰 정확한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공지를 보면 된다.
아차산성에는 두 개의 죽음이 전해진다. 하나는 백제 개로왕이다. 고구려가 한성을 함락했을 때 개로왕이 이 성 아래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다른 하나가 온달 장군이다.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인 온달이 죽령 이북의 잃어버린 땅을 되찾겠다며 신라군과 싸우다 이 성 아래에서 전사했다는 이야기다.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가 여기서 나온다. 아차산 자락에는 창을 든 온달과 평강공주를 함께 세운 동상이 있어, 걷다가 이야기 한 토막을 확인하고 갈 수 있다. 다만 온달의 전사 장소를 두고는 이곳 아차산성으로 보는 설과 충북 단양 온달산성으로 보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는 점은 알아 두는 게 좋다.


거리만 보면 서울둘레길에서 손꼽히게 짧다. 그런데 난이도는 초급이 아니라 중급으로 매겨져 있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하천길이나 마을길이 한 뼘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산 능선이다. 둘째, 아차산은 화강암 산이라 능선에 흙 대신 넓은 바위 반석이 자주 깔린다. 비 온 뒤나 겨울 결빙기에는 이 반석이 미끄럽다. 셋째, 봉우리마다 보루가 있다는 말은 곧 봉우리를 계속 오르내린다는 뜻이고, 해맞이광장 아래로는 데크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정리하면 체력보다 발밑이 변수인 코스다. 4.6km에 2시간 10분이라는 소요 시간도 그래서 나온다 — 평지라면 한 시간이면 끝날 거리다. 운동화보다는 밑창이 있는 트레킹화가 낫고, 스틱까지는 필요 없다. 반대로 오르막이 길지 않아 체력 부담 자체는 크지 않아서, 초등학생 이상 아이와 함께 걷는 가족도 많다.
출발지 깔딱고개 쉼터는 능선 위에 있어 바로 붙는 역이 없다. 서울시 공식 안내는 7호선 사가정역 4번 출구에서 접근하도록 안내하며, 버스는 07201·07203번이 있다. 역에서 용마산 방향으로 올라 능선에 올라선 뒤 5코스를 시작하는 구조라, 코스 공식 소요 시간(2:10)에 접근 시간이 별도로 얹힌다는 점을 계산에 넣어야 한다. 도착지는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로, 코스가 끝나면 곧바로 지하철을 탄다.
반대로 걸어도 된다. 광나루역에서 시작해 아차산 생태공원·해맞이광장을 거쳐 능선으로 올라가는 방향은 오르막이 앞에 몰리는 대신, 조망이 좋은 능선을 후반부에 걷게 된다. 해맞이가 목적이라면 광나루역 쪽에서 올라가는 편이 자연스럽다. 참고로 아차산 생태공원(현 아차산어울림정원, 광진구 워커힐로 127)은 광나루역에서 도보 약 15분, 아차산 여가센터는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930m다.
이 페이지의 먹거리는 세 가지 기준으로만 골랐다. ①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또는 서울시·광진구 공식 자료에 이름이 올라 있을 것, ② 이 코스의 시작·끝점에서 걸어서 닿거나 도착역에서 한 정거장 안일 것, ③ 영업시간·가격은 자주 바뀌므로 적지 않을 것. 기준을 못 넘긴 곳은 개별 상호 없이 지역 단위로만 적었다. 같은 관광공사 자료에 함께 실린 '묘향만두'는 경기 구리시 아차산로 쪽이라 이 코스 동선에서 벗어나 제외했다.


생태공원 권역에는 아차산 여가센터(광진구 워커힐로 127)도 있다. 차와 명상, 힐링 원예·도예, 요가 같은 숲속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신청한다. 걷기와 묶어 반나절 일정을 만들 때 쓸 수 있다.
Q. 해맞이 보러 가려면 몇 시에 출발해야 하나?
새해 첫날 서울 일출은 대체로 7시 40분대이고, 2024년 광진구 행사 안내에는 07:47로 공지됐다. 광나루역이나 아차산역에서 해맞이광장까지 어두운 산길을 40분 안팎 올라야 하므로, 일출 1시간~1시간 30분 전에는 산에 붙는다고 보면 된다. 광진구 공식 행사 시간은 1월 1일 07:00~08:00다. 손전등·보온 의류는 필수이고, 결빙 구간이 있으면 아이젠도 챙기는 게 안전하다.
Q. 등산 초보도 걸을 수 있나?
가능하다. 4.6km·약 2시간 10분으로 짧고 오르막이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다만 난이도가 중급인 이유가 있다 — 처음부터 끝까지 산 능선이고, 화강암 반석과 데크계단이 반복된다. 비 온 뒤나 겨울에는 바위가 미끄러우니 밑창 있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 평지 걷기만 해 봤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으면 된다.
Q. 어디서 시작하는 게 좋나?
서울둘레길 순방향은 깔딱고개 쉼터에서 시작해 광나루역에서 끝나는 방향이고, 출발지 접근은 7호선 사가정역 4번 출구다. 다만 깔딱고개 쉼터가 능선 위라 역에서 올라가는 시간이 코스 소요 시간과 별도로 든다. 해맞이나 조망이 목적이면 5호선 광나루역에서 거꾸로 올라가는 편이 접근이 단순하다.
Q. '보루'가 정확히 뭔가? 아차산성과 다른 건가?
다르다. 보루는 능선 봉우리에 쌓은 소규모 군사 진지다. 정식 지정 명칭은 사적 「아차산 일대 보루군(阿且山 一帶 堡壘群)」으로 2004년 10월 27일 지정됐고, 아차산 1~6보루·용마산 1~7보루·홍련봉 1·2보루 등을 묶은 것이다. 6세기 고구려가 쌓아 운영했다. 반면 아차산성은 산자락을 둘러싼 둘레 1,125m의 큰 성으로, 1973년 5월 25일 별도로 사적에 지정된 다른 유적이다.
Q. 이 코스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보루는?
서울둘레길 5코스 안에는 아차산 1·3·4·5보루와 용마산 5보루가 있다. 코스 초반 '헬기장'으로 표시된 자리가 용마산 5보루다. 가장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차산 4보루로, 능선 북쪽 봉우리(해발 284m)에 성벽 둘레 약 256m 규모이며 석축 일부가 복원돼 안내판과 함께 서 있다.
Q. 스탬프는 몇 개이고 어디 있나?
5코스 스탬프는 2개다. 시작점인 깔딱고개 쉼터와 아차산공원관리소에 스탬프함이 있다. 종이 스탬프북 외에 QR(올댓스탬프)이나 트랭글·램블러 같은 걷기 앱 인증도 인정된다. 서울둘레길 전체 28개를 모으면 완주 인증서를 받는다.
Q. 화장실과 물은?
화장실은 아차산 생태공원(현 아차산어울림정원)과 주요 갈림길에 있다. 능선 구간은 드무니 출발 전 사가정역이나 광나루역에서 해결하고 오르는 편이 낫다. 음수대·급수 시설은 공식 안내로 확인되지 않아 물은 미리 챙기는 게 안전하다. 정확한 위치는 아차산관리사무소 02-450-1655로 확인하면 된다.
Q. 주차는 되나?
아차산 생태공원(어울림정원) 주차장과 아차산 고구려정 주차장이 있다. 다만 이 코스는 시작점(깔딱고개 쉼터)과 도착점(광나루역)이 달라 차를 두면 회수하러 돌아와야 한다. 왕복으로 걷지 않을 계획이면 대중교통이 편하다. 해맞이 등 행사일에는 서울시도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