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폭포와 그 위를 건너는 구름다리. 오른쪽 바위벽에 관음굴이 뚫려 있다 ⓒRaki_Man · CC BY 3.0
내연산은 정상보다 계곡으로 기억되는 산이다. 보경사에서 시작되는 청하골에는 상생폭포부터 시명폭포까지 12개의 폭포가 줄지어 걸려 있고, 그중 상생~연산폭포 일곱 폭포 일대는 2021년 12월 3일 명승 「포항 보경사 내연산 폭포」로 지정됐다. 겸재 정선은 청하현감으로 있던 1733~1735년 이 골짜기를 그려 '내연삼용추도'를 남겼고, 연산폭포 아래 암벽에는 그가 새긴 '甲寅秋 鄭敾' 각자가 지금도 남아 있다. 산 자체는 능선이 완만한 육산이라 정상을 밟으러 오는 사람보다 폭포를 보러 오는 사람이 훨씬 많다.
자료 기준일 2026-08-05 · 페이지 갱신 2026-07-31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내연산의 본론은 청하골(보경사계곡)이다. 보경사에서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폭포가 순서대로 나온다 — 제1 상생폭포(쌍생폭·쌍폭, 높이 5m), 제2 보현폭포, 제3 삼보폭포, 제4 잠룡폭포, 제5 무풍폭포, 제6 관음폭포, 제7 연산폭포, 제8 은폭포, 제9 복호1폭포, 제10 복호2폭포, 제11 실폭포, 제12 시명폭포.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연산폭포로 한국관광공사 안내 기준 높이 30m·길이 40m·깊이 2m이고, 그 옆 수직 바위벽이 학소대다. 나머지 폭포들은 공식 출처에 개별 높이 제원이 나오지 않아 이 페이지에서는 이름과 순서만 적는다.
2021년 12월 3일 상생·보현·삼보·잠룡·무풍·관음·연산 일곱 폭포와 주변 일대(691,013㎡)가 명승 「포항 보경사 내연산 폭포」로 지정됐다. 이 골짜기에 폭포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지질에 있다 — 중생대 백악기 화산재가 굳은 응회암에 절리가 유독 잘 발달해, 물이 절리를 따라 파고들며 폭포와 폭호(폭포 아래 웅덩이)를 연이어 만들었다.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이기도 하다. 계곡 길이는 자료마다 10km(한국관광공사)·약 14km(지질공원 안내)·40리 약 16km(포항시·언론)로 갈려, 여기서는 어느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내연산을 찾는 사람 대부분이 걷는 길이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청하골을 따라 편도 약 2.7km를 오르면 제1 상생폭포부터 제7 연산폭포까지 명승 구간 일곱 폭포를 차례로 지난다. 왕복 1시간 30분~2시간, 난이도는 쉬움 — 대부분 흙길·데크·완만한 돌길로 정비돼 있어 가족 단위나 등산 입문자도 무리가 없다. 관음폭포 앞에서 구름다리를 건너면 바로 연산폭포다.
폭포를 아래에서만 보지 않고 위에서도 보는 코스다. 보경사-보현암-소금강전망대-은폭포삼거리-선일대-연산폭포-보경사 원점회귀로 약 7.5km·약 2시간 40분이 안내된다(포항시 관광 안내 기준, 검색 스니펫 경유로 확인해 원문 대조는 못 했다). 전망대 구간에 오르막과 계단이 붙어 난이도는 보통. 소금강전망대에서는 연산폭포와 구름다리, 병풍암 절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내연산 정상을 밟는 대표 종주다. 보경사-문수암-문수봉(622m)-삼지봉(711m, 정상)-은폭포-청하골 12폭포-보경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로 약 5시간, 총거리는 자료에 따라 13km에서 14.6km까지 갈린다(공식 표지판 수치는 확인하지 못했다). 난이도 중급. 산림청·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지점이 이 삼지봉이다 — 실제 최고봉은 향로봉(930m)이지만 정상으로 통용되는 자리는 삼지봉이다.
더 길게 걷고 싶다면 — 제12 시명폭포까지 12폭포를 전부 보는 왕복은 약 15km다(공식 소요시간은 안내된 게 없어 하루를 통으로 잡아야 한다). 산림청 대표 코스로는 보경사-문수산 갈림길-은폭-시명리-향로봉-삼지봉-문수산-보경사(7시간 30분), 보경사-문수산 갈림길-은폭-삼지봉-문수산-보경사(5시간 30분), 샘재-삼거리-천령산-연산폭-보경사(6시간)가 소개돼 있다.
겸재 정선(1676~1759)은 1733년부터 1735년까지 청하현감으로 재임하며 내연산을 자주 찾았고, 이곳에서 진경산수 화풍을 심화시켰다. 내연산을 소재로 한 작품이 네 점가량 전하는데 그중 '내연삼용추도'가 대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과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본이 알려져 있다. 그림 속 삼용추(三龍湫)는 잠룡폭포·관음폭포·연산폭포 세 폭포와 그 주변 절벽을 가리키며, 정선은 이 절벽을 수직준 기법으로 세워 그렸다.
연산폭포 아래 암벽에는 '甲寅秋 鄭敾'(갑인추 정선) 각자가 남아 있다. 갑인년 가을은 1734년 — 그가 이 골짜기에 실제로 서 있었다는 증거다. 주변의 다른 각자들보다 작게 새겨져 있고 마모가 진행돼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찾아볼 생각이면 미리 알고 가는 편이 낫다. 명승 지정 사유에도 조선시대 문인들이 유람기·시문·실경산수화로 이곳을 기록한 역사문화적 가치가 들어 있다.




내비게이션에 "보경사주차장" 또는 "보경사"를 찍는다(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523 — 포항시 공식 표기 기준. 자료에 따라 '보경로 53'으로 나오는 곳도 있으니 상호명으로 검색하는 편이 확실하다). 익산포항고속도로 포항IC에서 28번 국도로 흥해까지, 다시 7번 국도로 송라를 지나면 보경사다. 포항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30km, 수도권 기준 약 5시간이 안내된다(한국관광공사).
기점은 포항이다. 포항 시내버스 5000번(급행)이 시외버스터미널-죽도시장-도심환승센터-포항역-흥해환승센터-청하환승센터를 거쳐 보경사까지 간다(2020년 7월 노선 개편으로 신설, 기존 500번 대체). 포항시 관광 안내는 '터미널에서 보경사행 1일 15회, 약 1시간'으로 소개하는데 공식 원문은 확인하지 못했으니 출발 전 포항시 시내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는 게 낫다. 산림청 안내에는 포항→보경사 1일 10회(신안여객 ☎054-293-0320), 포항→하옥리 옥계계곡 1일 3회(성원여객 ☎054-273-7203)로 돼 있다. 포항행 직통이 없으면 대구를 경유하면 포항행 버스가 많다.
산행 거점 기준 세 권역이다. ①보경사 입구 — 들머리 코앞에 여관·민박·식당이 모여 있어 새벽 폭포 산행에 가장 편하다. ②포항 시내(죽도시장·영일대 방면) — 호텔·모텔 선택지가 넓고 먹거리도 여기가 본진이다. ③하옥계곡 방면 — 내연산 북쪽 오지 계곡으로, 조용한 여름 계곡 숙박을 원하면 이쪽이다.
현지 직접 문의(산림청 안내 수록 번호): 대동장여관 ☎054-262-0072 · 신라식당민박 ☎054-262-0565 · 팔각정연산장 ☎054-262-1100 · 하옥산장(하옥리 옥계계곡) ☎054-262-7885 · 보경사 관광안내소 ☎054-262-2371
보경사 입구 상가엔 산채정식과 파전을 내는 집들이 줄지어 있다. 하산 후 제대로 먹을 생각이면 포항 시내로 나가는 게 맞다 — 죽도시장 일대가 물회와 회의 본거지고, 겨울이면 구룡포 과메기가 제철이다. 폭포 구간을 왕복만 하면 반나절이 남으니 식사와 시내 일정을 붙이기 좋다.
보경사 — 들머리 그 자체다. 신라 진평왕 25년(602년) 지명법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며, 중국에서 가져온 팔면보경을 못에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웠다는 설화에서 절 이름이 왔다. 포항시 공식 안내 기준 보물 4점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점 등을 보유하고 있고, 원진국사부도와 원진국사비가 대표 문화유산이다. 서운암·청련암·문수암·보현암 네 암자가 산길 위에 흩어져 있어 코스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나게 된다. 폭포 구간 자체가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이기도 해서, 절리와 폭호를 눈으로 확인하며 걷는 재미가 따로 있다.


남쪽의 천령산 줄기와 마주보며 그 사이에 험준한 협곡을 이루는 청하골이 유명하고, 원진국사사리탑과 원진국사비가 보존된 보경사가 있는 점이 선정 사유다(산림청 선정 사유). 산림청 소개에서도 완만한 육산 능선의 밋밋함보다 '굽이굽이 20리 골짜기의 12폭포'를 이 산의 백미로 꼽는다. 선정 이후인 2021년에는 폭포 일곱 개 일대가 국가지정 명승이 됐다.
내연산 좌표를 넣어 계산한 2026년 월별 일출·일몰 시각(매달 15일 기준)이다. 산에서 조난의 대부분은 어둠 속 하산에서 나온다 — 일몰 최소 1시간 전에는 하산을 끝낸다는 원칙으로 구간별 소요시간표와 함께 출발 시각을 역산해 보자.
| 월 | 일출 | 일몰 | 낮 길이 |
|---|---|---|---|
| 1월 | 07:34 | 17:31 | 9시간 57분 |
| 2월 | 07:12 | 18:03 | 10시간 51분 |
| 3월 | 06:35 | 18:30 | 11시간 55분 |
| 4월 | 05:51 | 18:56 | 13시간 05분 |
| 5월 | 05:17 | 19:22 | 14시간 05분 |
| 6월 | 05:05 | 19:42 | 14시간 37분 |
| 7월 | 05:16 | 19:41 | 14시간 25분 |
| 8월 | 05:40 | 19:14 | 13시간 34분 |
| 9월 | 06:05 | 18:31 | 12시간 26분 |
| 10월 | 06:29 | 17:48 | 11시간 19분 |
| 11월 | 06:59 | 17:15 | 10시간 16분 |
| 12월 | 07:26 | 17:09 | 9시간 43분 |
한국천문연구원이 쓰는 표준 태양 산식(NOAA)으로 내연산 대표 좌표를 넣어 산도감이 직접 계산(오차 ±2분). 실제 산에서는 능선과 봉우리에 가려 해가 늦게 보이고 일찍 사라진다 — 특히 12월 낮은 6월보다 4시간 54분 짧으니 겨울 산행은 정오 전 정상, 오후 3시 전 하산 시작이 안전하다. 매년 갱신.
Q. 폭포만 보고 오려면 얼마나 걸리나?
보경사에서 제7 연산폭포까지 편도 약 2.7km, 왕복 1시간 30분~2시간이면 명승 구간 일곱 폭포를 다 본다. 길이 흙길·데크·완만한 돌길이라 가족 단위도 무리가 없다. 제12 시명폭포까지 12폭포 전부를 보려면 왕복 약 15km — 공식 소요시간 안내가 없어 하루를 통으로 잡는 게 안전하다.
Q. 내연산 정상은 삼지봉인가 향로봉인가?
실제 최고봉은 향로봉(930m)이지만, 정상으로 통용되는 곳은 삼지봉(711m)이고 산림청·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지점도 삼지봉이다. 산림청 공식 높이는 711.3m, 관광 안내에서는 710m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Q. 입장료와 주차료가 있나?
둘 다 없다. 보경사 문화재관람료는 2023년 5월 4일부로 폐지됐고, 보경사 입구 주차장은 포항시 공식 안내상 무료 운영이다. 다만 요금 정책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은 해두는 게 좋다.
Q. 출렁다리가 있나?
없다. 관음폭포 앞을 건너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고정식 구름다리다. 대신 소금강전망대에 오르면 그 다리와 연산폭포, 병풍암 절벽을 한 화면에 내려다볼 수 있다 — 이쪽이 내연산의 대표 조망이다.
Q. 내연산 GPX 파일을 받을 수 있나?
이 페이지 지도 아래 '산행 자료 내려받기'에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GPX(궤적+들머리 웨이포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트랭글·램블러 앱에 넣으면 된다.
Q. 내연산 일출 보려면 몇 시에 올라야 하나?
2026년 기준 내연산의 일출은 1월 07:34, 6월 05:05쯤이다. 정상까지 소요시간에 여유 30분을 더해 역산하면 된다. 위 월별 표 참고.
주왕산(721m) — 낙동정맥이 동해로 뻗어 내리는 길목에서 내연산 바로 앞에 놓인 이웃이다. 주왕산도 협곡과 폭포로 이름난 산이라, 경북 동부에서 '물의 산' 두 곳을 이어 걷는 조합이 자연스럽다.
팔공산(1,193m) — 대구·경북 내륙을 대표하는 큰 산. 내연산이 계곡을 따라 낮게 걷는 산이라면 팔공산은 능선과 고도로 승부하는 산이라, 성격이 정반대인 두 산을 한 여정에 묶으면 짜임새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