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리 골짜기를 한 번에 건너뛰는 감악산 출렁다리. 길이 150m의 무주탑 산악 현수교다 ⓒAnonymous · CC0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함께 흘러나온다 해서 감악(紺岳), 감색 바위산이다. 개성 송악산·가평 화악산·과천 관악산·포천 운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혀 왔지만, 휴전선에 가까운 탓에 오래 입산금지구역으로 묶여 일반에는 늦게 알려졌다. 통제가 풀린 뒤 등산로가 정비됐고, 2016년 설마리 골짜기에 출렁다리가 놓이면서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 정상에는 지금도 군사시설이 있고, 그 곁에 글자가 모두 지워진 옛 비석 하나가 서 있다.
자료 기준일 2026-08-05 · 페이지 갱신 2026-07-31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감악산은 파주 적성면·양주 남면·연천 전곡읍 세 시군이 만나는 자리에 솟았다. 산경표에 따르면 한북정맥 한강봉과 연결된 지맥이고, 예로부터 경기 5악의 하나로 받들어졌다. 그런데도 일반에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 휴전선에 인접한 탓에 오래 입산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산림청 안내 기준). 지금도 등산로는 제한적으로 열려 있고, 정상에는 군사시설이 있다.
산세는 암릉과 작은 암봉이 조화를 이루고, 간간이 절벽지대가 섞인다. 원래 감악사·운계사·범륜사·운림사 네 절이 있었다는데 지금 남은 것은 1970년 옛 운계사 터에 재창건한 범륜사 하나다. 절 아래로 높이 20여 미터 운계폭포가 떨어지고, 맑은 날 정상에서는 개성 송악산과 북한산까지 보인다.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파주시 공식 1·2코스가 범륜사입구에서 출발한다. 1코스는 범륜사입구-만남의숲-임꺽정봉-정상 3.9km, 2코스는 범륜사입구-만남의숲-약수터-정상 3.4km다. 출렁다리는 이 들머리 구간인 설마리 골짜기에 놓여 있어, 다리를 건너 운계폭포와 범륜사를 지나 정상으로 붙는 흐름이 된다. 임꺽정봉을 밟고 싶으면 1코스, 정상만 빠르게 찍으려면 2코스다.
파주시 공식 고시 거리 기준 최단은 4코스 산촌마을-정상 2.3km와 6코스 미타사-정상 2.3km, 둘이 공동이다. 다만 이 두 들머리는 출렁다리가 있는 설마리 반대편이라 다리를 지나지 않는다. 출렁다리를 끼면서 가장 짧은 정상길은 2코스 3.4km다. 무엇을 최단으로 볼지는 출렁다리를 코스에 넣느냐에서 갈린다.
도로로 잘려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한 번에 건너뛰는 다리다. 상판을 받치는 주탑이 없는 무주(無柱)탑 현수교로 총 길이 150m. 파주시는 2016년 개장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였다고 소개한다. 바닥이 계곡 위에 그대로 떠 있어 걸을 때마다 좌우로 흔들린다. 폭과 지상 높이는 여기저기 수치가 돌지만 파주시 공식 안내에 명기된 것이 없어 이 페이지에서는 적지 않는다.
정상에 선 화강암 비석이 감악산비다. 기단부·비신·개석을 갖췄고 높이 170cm, 너비 70~79cm에 허리 부분이 약간 가늘다. 표면을 다듬어 글자를 새긴 것은 분명한데 지금은 완전히 마멸돼 흔적조차 읽히지 않는다. 그래서 몰자비(沒字碑)라 부르고, 설인귀비·빗돌대왕비 같은 이름으로도 구전됐다. 파주시 향토유적 제8호(1986년 8월 17일 지정)다.
1982년 동국대학교 조사단이 두 차례 조사에서 주변에 삼국시대 기와조각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고, 형태가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다는 점에서 '제5의 진흥왕순수비'라는 설이 제기됐다. 다만 글자가 한 자도 없으니 확증은 없다 — 설인귀설과 진흥왕순수비설이 나란히 전해질 뿐이다.
산 아래 설마리에는 성격이 전혀 다른 비가 하나 더 있다. 파주 영국군 설마리전투비(국가등록문화유산 제407호, 2008년 10월 1일 등록)다. 1951년 4월 22~25일 임진강에서 감악산 일대에 걸쳐 영국군 제29여단 글로스터셔연대 1대대가 열 배 병력의 중공군에 포위된 채 항전한 전투를 기린다. 주변 돌을 채석해 쌓아 올리고 상·하 각 2개씩 모두 4개의 비를 붙인 형태다(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내비게이션에 "감악산 출렁다리 제1주차장"을 찍는다(제2·3·5주차장도 같은 방식으로 검색된다). 주소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 설마천로 273-9. 일부 지도·영문 페이지가 '설마천로 238'이나 '설마리 48-6'으로 적어 두는데, 파주시 공식 표기는 설마천로 273-9다.
산림청 안내는 기점을 의정부로 잡고, 의정부에서 적성으로 가는 25번 시내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적는다. 이 밖에 경의중앙선 문산역에서 적성 방면 버스를 타고 적성전통시장(구 적성터미널)에서 25번·25-1번으로 갈아타거나, 1호선 양주역에서 25번·25-1번을 타고 출렁다리 입구에서 내리는 경로가 통용된다. 다만 이 노선들은 파주시·경기도 공식 고시가 아니라 대중교통 안내 서비스 기준이라 노선과 배차가 바뀔 수 있다 —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
차가 없다면 파주시티투어(pjcitytour.kr) 코스에도 감악산 출렁다리가 들어 있다. 사전 예약제이고 운행 요일은 시즌마다 달라질 수 있어 예약 전 확인이 필요하다.
산림청 산정보에 남은 숙박 안내는 범륜사와 운계폭포 근처 기준이다. 대성여관 ☎031-959-3551, 승원장 ☎031-959-4085, 수성여관 ☎031-959-4343, 감악파크 ☎031-959-4071. 들머리 접근성만 보면 설마리 쪽이 가장 가깝고, 편의시설을 원하면 적성 읍내나 파주 시내로 나가는 편이 낫다.
위 전화번호는 산림청 산정보 원문에 실린 것을 그대로 옮겼다. 오래된 자료라 상호·번호가 바뀌었거나 영업을 접었을 수 있으니 예약 전 통화로 확인할 것.
들머리에 공식으로 안내된 식당 목록은 없다. 가장 가까운 상권은 적성 읍내로, 적성전통시장(구 적성터미널) 일대가 기준점이 된다. 산행 뒤 식사를 계획한다면 출발 전에 영업 시간을 확인해 두는 게 낫다.
들머리 바로 옆이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이다. 1957년 조성됐고 입구 평화의 문, 글로스터연대 상징인 베레모 형상의 대형 조형물, 영국군 동상, 글로스터교가 이어진다. 파주시는 1976년부터 매년 4월 생존 참전용사를 초청해 추모행사를 연다. 산행과 묶어 걷기 좋은 자리에 있다. 산 아래 적성면에는 감악산낚시터레저타운(적성면 감골길 48)도 있다.


예로부터 경기 5악의 하나로서 폭포·계곡·암벽을 고루 갖췄고, 임진강과 개성 송악산 등의 조망이 좋다는 점이 선정 사유다. 수량이 풍부한 운계폭포가 있고, 정상에는 글자가 모두 마멸돼 판독이 불가능한 빗돌대왕비(파주 향토유적 제8호)가 서 있는데 설인귀설과 진흥왕순수비설이 나뉘어 전한다.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어 지냈다는 임꺽정굴이 장군봉 아래에 있다는 점도 함께 적혔다(산림청 선정 사유).
감악산 좌표를 넣어 계산한 2026년 월별 일출·일몰 시각(매달 15일 기준)이다. 산에서 조난의 대부분은 어둠 속 하산에서 나온다 — 일몰 최소 1시간 전에는 하산을 끝낸다는 원칙으로 구간별 소요시간표와 함께 출발 시각을 역산해 보자.
| 월 | 일출 | 일몰 | 낮 길이 |
|---|---|---|---|
| 1월 | 07:47 | 17:36 | 9시간 49분 |
| 2월 | 07:23 | 18:10 | 10시간 47분 |
| 3월 | 06:45 | 18:39 | 11시간 54분 |
| 4월 | 05:58 | 19:07 | 13시간 09분 |
| 5월 | 05:23 | 19:35 | 14시간 12분 |
| 6월 | 05:09 | 19:56 | 14시간 47분 |
| 7월 | 05:21 | 19:55 | 14시간 34분 |
| 8월 | 05:47 | 19:26 | 13시간 39분 |
| 9월 | 06:13 | 18:41 | 12시간 28분 |
| 10월 | 06:40 | 17:56 | 11시간 16분 |
| 11월 | 07:12 | 17:21 | 10시간 09분 |
| 12월 | 07:40 | 17:14 | 9시간 34분 |
한국천문연구원이 쓰는 표준 태양 산식(NOAA)으로 감악산 대표 좌표를 넣어 산도감이 직접 계산(오차 ±2분). 실제 산에서는 능선과 봉우리에 가려 해가 늦게 보이고 일찍 사라진다 — 특히 12월 낮은 6월보다 5시간 13분 짧으니 겨울 산행은 정오 전 정상, 오후 3시 전 하산 시작이 안전하다. 매년 갱신.
Q. 출렁다리만 보러 가도 되나?
된다. 입장료가 없다. 다만 주차는 유료라서 최초 20분만 무료이고 이후 소형·중형 2,000원, 대형 4,000원이 붙는다. 이용시간이 일출~일몰이라 늦은 오후엔 시간을 보고 움직여야 하고, 토요일은 일몰 후 2시간까지 야간경관조명을 켠다.
Q. 감악산 최단코스는 어디인가?
파주시 공식 고시 거리 기준으로 4코스(산촌마을~정상)와 6코스(미타사~정상)가 각 2.3km로 공동 최단이다. 두 들머리 모두 출렁다리 반대편이라 다리를 지나지 않는다. 출렁다리를 지나는 코스 중에서는 2코스(범륜사입구-만남의숲-약수터-정상) 3.4km가 가장 짧다.
Q. 코스별로 몇 시간 걸리나?
파주시와 산림청 어디에도 6개 코스의 소요시간이나 난이도 등급이 공표돼 있지 않다. 민간 자료가 여러 숫자를 적지만 근거가 불분명해 이 페이지에서는 쓰지 않는다. 산림청 산정보에 남은 종주형 표기로는 설마리-범륜사-정상-임꺽정봉-신암리가 3시간 40분이다.
Q. 정상 비석에 정말 글자가 하나도 없나?
없다. 표면을 다듬어 글자를 새긴 흔적은 남아 있는데 완전히 마멸돼 한 글자도 읽히지 않아 몰자비라 부른다. 형태가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와 닮아 '제5의 진흥왕순수비'라는 설이 나왔지만 글자가 없으니 확증은 아니고, 설인귀비라는 설도 나란히 전한다.
Q. 감악산 GPX 파일을 받을 수 있나?
이 페이지 지도 아래 '산행 자료 내려받기'에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GPX(궤적+들머리 웨이포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트랭글·램블러 앱에 넣으면 된다.
Q. 감악산 일출 보려면 몇 시에 올라야 하나?
2026년 기준 감악산의 일출은 1월 07:47, 6월 05:09쯤이다. 정상까지 소요시간에 여유 30분을 더해 역산하면 된다. 위 월별 표 참고.
소요산(588m) — 동두천의 100대 명산. 감악산과 높이가 비슷하고 차로 가까워, 경기 북부 산행을 이틀로 묶을 때 자연스러운 짝이 된다.
운악산(935m) — 감악산과 함께 경기 5악에 드는 산. 감악산이 낮고 짧은 대신 운악산은 바위가 험해 체력 소모가 전혀 다르다. 5악을 하나씩 지워 나가는 재미로 이으면 좋다.